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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 · 가가와

다카마쓰

한 끼만 먹고 오기엔 아까운 동네

다카마쓰, 이런 곳이에요

우동 먹으러 일본까지 가느냐고 하면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. 그래도 다카마쓰라면 그럴 만하다고 생각해요. 시코쿠 북쪽 가가와현에 있는 도시예요. 가가와현은 스스로를 ‘우동현’이라고 부를 만큼 사누키 우동에 진심인 곳입니다.

이 동네 우동집은 아침 일찍 문을 열고, 면이 떨어지면 점심때라도 문을 닫는 곳이 많아요. 쟁반을 들고 면을 받은 다음 튀김을 직접 골라 담는 셀프 방식이 흔하고, 한 그릇에 몇백 엔으로 먹을 수 있는 집도 많아요. 그래서 하루에 두세 군데를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아요. 뜨거운 국물을 부어 먹는 가케, 진한 쓰유를 조금만 끼얹는 붓카케, 갓 삶은 면에 날달걀을 비벼 먹는 가마타마까지, 같은 면인데도 먹는 방법에 따라 맛이 꽤 다릅니다.

배를 채웠다면 리쓰린 공원에 가볼 만합니다. 에도 시대에 다카마쓰 번주 집안이 100년 넘게 손봐 온 다이묘 정원이에요. 뒤로 시운산을 끼고 연못 여섯 개와 언덕 열세 개가 이어집니다. 잘 다듬은 소나무 사이를 걷다가 오래된 찻집 기쿠게쓰테이에서 말차를 마셔도 좋고, 작은 나룻배를 타고 연못을 한 바퀴 돌아도 좋습니다. 한 바퀴 다 걸으면 한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.

하루가 더 있으면 다카마쓰항에서 페리를 타고 나오시마에 다녀오세요. 50분 정도 걸리고, 고속선을 타면 더 빨리 갑니다. 섬 전체가 미술관처럼 꾸며져 있어서, 바닷가에는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 조각이 놓여 있고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지추 미술관에서는 모네의 〈수련〉을 볼 수 있어요. 지추 미술관은 날짜·시간 지정 예약제예요. 월요일에는 원칙적으로 쉬고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 날 휴관하니, 방문일은 미리 확인해 주세요.

처음엔 우동 한 그릇이 궁금해서 찾아본 곳인데, 알아볼수록 일정이 하루씩 늘어나는 도시입니다.

지금 가능한 항공권

가능한 일정 3개
인천 → 다카마쓰11.11(수) — 11.13(금) · 2박 3일 · 땡처리닷컴 · 에어서울발권수수료 20,000원 별도234,000원인천 → 다카마쓰11.17(화) — 11.20(금) · 3박 4일 · 노랑풍선 · 에어서울299,000원인천 → 다카마쓰11.24(화) — 11.27(금) · 3박 4일 · 노랑풍선 · 에어서울299,000원